미국 대륙횡단/1차 중서부 여행

1일차_집에서 미주리주 St. Louis까지

Beyond Culture 2010. 7. 20. 03:23

1일차  2010. 6. 10()

경로 : -> 인디아나주 -> 일리노이주 ->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오늘의 운행 : 449마일(722km)

 

  오늘은 우리 가족이 미국 자동차 횡단여행을 계획하고 출발한 첫날이다. 첫번째 도착지는 미주리주 St. Louis 였다. 일리노이를 통과하면서 시간대가 바뀌는 바람에 현지 시간 기준으로 생각보다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1시간 내지 1시간 30분에 한번씩 rest area에 들어가 쉬면서 왔는데도 말이다.

 

  일리노이주를 지나 미주리주에 들어선 순간 건너온 미시시피강과 연이어 만난 미주리강은 정말 넓었다. 과거에 미시시피강을 타고 시카고로부터 남쪽 뉴올리온즈까지 배가 오가며 화물을 나르기에 충분해 보였다.

  지난번 테네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해 온 취사도구로 숙소내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비싼 돈 내고 사먹어봐야 만족스럽지 못한데 오히려 직접 간단한 저녁을 준비해 먹으니 저렴하고 만족도도 높았다.

  숙소인 Days Inn은 처음 묵어보는데 도로변에 위치하고, Pool에서 silver lake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전망좋은 곳이었으나 non-smoking 룸을 예약했는데도 담배냄새(이건 라면 냄새와 김치냄새로 눌러버렸다)가 나고, 시설이 정말 엉터리다. 게다가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없다. 호수가 보이는 야외수영장도 햇볕이 무서운 우리에겐 Indoor Pool만 못하다. 게다가 풀에 떠있는 오물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곳임을 알수 있었고, 자쿠지(사우나)는 고장나 있고, 에어컨에선 소음이 너무 크게 나 밤새 고생했다. 화장실 변기도 물이 계속 졸졸 흘러 괴롭게 하긴 마찬가지였다.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며 종업원에게 고쳐야할 부분을 다 알려줬다. 매니저를 만나게 해주겠다기에 갈길이 먼 지라 메모한 걸 전해주기나 하라고 일러주곤 길을 나섰다.

 

   St. Louis는 한때 번성했던 도시로 알고있다. 지금은 미시시피강에 의존해 성장했던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있듯이 이곳도 점점 시들어가는 곳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