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U.S./아빠의 골프도전기

14번째 출정(레이몬드)

Beyond Culture 2010. 7. 14. 08:00

하루종일 비가 내려 필드를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오후 늦게 지엄해지자 얼른 다녀오자는 동료들의 의견에 무작정 집을 나섰다. 7시경 도착해 클럽하우스에 들어섰더니 체크도 안하고 바로 필드로 나가라고 했다. 뭔일이야하며 나서니 사람들이 거의 안보인다. 편하게 칠 수 있겠다며 1번티에 들어서 첫 드라이버를 날린 순간 페어에 떨어지는 공이 사방으로 물을 튀기는 모습이 보였다. 몇개 홀을 물속에서 헤매다 바로 10번홀로 이동을했다. 좀 덜하겠지 하고 갔지만 별 차이는 없었다. 그린에서 마저 물기가 다 빠지지 않아 공이 이상하게 굴렀다. 날씨 안 좋은 날 프로선수들도 기복이 심한 것이 이해가 되었다. 아무튼 해지기 직전까지 돌았지만 세 홀 정도를 못 돈 듯... 아무튼 레이몬드는 비가 온 뒤에는 오지말아야 할 곳임을 확인했다. 어제 갔었던 멘텔만 해도 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잔디는 뽀송뽀송했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