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횡단/1차 중서부 여행

12일차_모뉴멘트밸리와 그랜드캐년국립공원

Beyond Culture 2010. 8. 3. 07:05

12일차  2010. 6. 21()

경로 : 모압 코아캠핑그라운드 -> 모뉴멘트밸리 -> 그랜드캐년국립공원

오늘의 운행 : 338마일

 

   역시나 모압 캠핑장을 떠나면서부터 주변 경관이 예사롭지 않았다. 남부지역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실감나게하는 황야와 캐년들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모압에서 모뉴멘트밸리로 향하는 도로변에 커다란 아치가 있었다. > 

 

< 모뉴멘트벨리에 다가가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는 풍경들... 도로 주변이 거의 이런 풍경의 연속이었다. >

 

 

   모뉴멘트밸리에 다가왔을 무렵 미국 여행책자에서 보던 표지사진과 똑 같은 모뉴멘트가 눈에 들어왔다. 표지와 똑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게되어 감격스러웠다. 대형 성조기도 꽂혀있어 미국 여행의 맛을 담아내는데 일조를 했다.

 

< 모뉴멘트벨리로 접근하는 길... 동영상 > 

 

 

< 모뉴멘트벨리의 상징과도 같은 풍경...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을 지나 모뉴멘트벨리로 접근하는 사람들은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 

 

< 엄마와 이모의 점프샷... >

 

 

 

   그러나 막상 공원에 입장한 후에는 비포장 드라이브코스를 포기했다. 날이 엄청 더운데 에어컨을 끄고 18마일 넘게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것은 온 가족의 반대를 불러왔다하지만 Visitor Center에서 바라보는 전망만으로도 정말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시원한 실내에서 전망을 즐기며 나바호 인디언들의 수공예품들을 구경하고 기념품으로 골라들었다.

 

< Visitor Center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제법 괜찮다...>

 

< 뒤에 보이는 모뉴멘트들이 우리나라말로 세자매 바위 정도 되는 모양이다.>

 

< 이국적인 이런 풍경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 멀리 비포장길에 드라이브를 즐기는 차들이 보인다... 저기에 합류하지 못해 내내 아쉬웠다. >

 

< 비지터센터 내 기념품 매장... 다른 어떤 곳보다 다양한 수공예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실내에서 내다보는 풍경도 만만치 않게 멋지다. >

 

 

 

   점심까지 모뉴멘트벨리에서 해결한 후 원래 비포장도로 드라이브를 마치고 4시쯤 그랜드캐년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일정을 포기한 관계로 시간을 앞당겨 2시에 출발했다. 오는 길 내내 길가에 짬짬히 늘어선 인디언 수공예품 판매장을 지나치다 결국 한군데 들러 아이들 목걸이와 아내 귀걸이 등 제법 사들고서야 미련없이 지나칠 수 있었다.

 

<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하던 중 만난 인디언들... 아마 한 가족이 나온듯 했다.  으음... 여기도 고무줄 가격이었다. 가격은 깍기 나름... >

 

 < 그랜드캐년으로 향하던 중 연기가 보여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 뉴스를 보니 산불이 난 거였다. 다음 날 아침까지도 산불이 진화되지 않았었다. >

 

 

 

  동쪽 출입구로 그랜드캐년에 들어서 첫머리에 위치한 Desert View Point에 들어선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몇일 전 옐로스톤국립공원을 여행할 때 North Rim에 있는 그랜드캐년(옐로스톤 안에도 Grand Canyon of Yellowstone이라는 협곡이 있다)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가 진짜 그랜드캐년보다 멋지다고 여러 번 말했을 때 다소 걱정스러웠었는데 현장에 와서보니 할머니가 엄한 소리를 한 셈이었다. 실없는 소리를 하셨다며 가족 모두 안심을 하며 이동했는데 View Point마다 분위기만 살짝 바뀔 뿐 전반적인 테마가 협곡을 내려다본다는 점이 공통이었다. 그 할머니가 왜 그런 소리를 연신했었는지 다소 이해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Grand Loop Road를 따라가며 8자 모양으로 순환하던 옐로스톤은 각 구역별 테마와 자기 색깔이 굉장히 다양한 셈이었다. 아무튼 내일 오전에 한번 더 계획된 그랜드캐년 투어는 아마 생략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올 듯 했다.

 

 < 데저트 뷰 포인트에서 포즈를 잡은 아내... 저 멀리 협곡 사이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까마득해 보인다. > 

 

< 뷰 포인트를 옮겨서 찍은 사진... 처음 들른 데저트 뷰 포인트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

 

 

   몇몇 View Point를 더 지나 서쪽 입구쪽에 있는 Grand Canyon Village 에 들어섰다가 바로 숙소인 Holiday Inn Express로 향했다. 숙소 위치와 상태는 만족스러웠다. 아내가 에어컨 바람에 쩔고 강렬한 햇살에 시달려서인지 감기가 온듯 했다.

 

   이제는 시간대가 또 바뀌어 오하이오와 3시간 차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