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횡단/2차 동부여행

2일차_뉴욕...브로드웨이 공연관람

Beyond Culture 2010. 9. 7. 11:30

2일차_2010.8.4()

경로 : 로체스터 -> 뉴욕

 

천천히 일어나 뉴욕으로 출발했다. 주로 평야지대인 중부지역과 달리 그래도 다소 산길을 가볍게 지나가려니 운전이 재미가 났다. 어떻게 보면 뉴욕주의 맨 북서쪽 끝 나이아가라에서 맨 남동쪽 끝에 있는 뉴욕시티에 가는 길인 셈이었다. 맨하탄 시내를 포기하고 바로 서쪽에 위치한 Jersey city 쪽에 자리잡은 숙소에 체크인부터 하고 가벼운 케쥬얼로 옷들을 갈아입었다.

 

맨하탄으로 진입하기 위해 지나가야하는 Lincoln tunnel을 지나기가 쉽지 않았다. 허드슨강 아래로 지나는 터널인데 요금소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차량당 8불을 내고 터널에 가까스로 진입해 맨하탄 땅을 밟기까지 4km 남짓한 거리를 근 4,50분에 걸려 지나온 모양이다. 뉴욕 인근에서의 운전은 간만에 서울시내 운전하는 느낌이었다. 미리 조사해 둔 타임스퀘어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연히 발견한 한국인 식당에서 비교적 입맛에 맞는 식사를 한 후 네온사인이 정신없이 빛나는 타임스퀘어를 향했다.

 

 

 

 

엄청나게 큰 전광판들 중 삼성과 LG 광고판도 제법 눈에 띄었다. 그간 다녀본 다른 관광지와 달리 맨하탄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유치찬란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대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다. 그 타임스퀘어 광장에 8시 공연을 예약해 둔 민스코프 극장이 있었다. 여러 뮤지컬 중 인기가 있다는 Lion King을 관람하기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가족 1인당 135불이 넘는 공연인지라 만만치 않은 돈이긴 했지만 브로드웨이 공연을 직접 관람한다는 추억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기로 했었다.

 

 < 브로드웨이 이정표... >

 

< 거리 예술가 >

 

< 뒤에 보이는 곳이 타임스퀘어 광장 >

 

< 민스코프 극장 내부 >

 

<민스코프 극장 입구... 바로 타임스퀘어에 연결되어 있다 >

 

< 공연을 마치고... >

 

<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스파이더맨... Kevin의 영웅이다 >

 

 

공연은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관중들 사이로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지나가고 무대 위에는 엄청 키가 큰 기린과 덩치 큰 코끼리까지 배우들이 기구와 일체가 되어 연기하고 있었다. 노래 소리를 들어보니 우리나라에서 자체 공연은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흑인들 특유의 음색과 더불어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노래할 수 있나 싶은 부분이 많았다. 아무튼 2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을 마치고 나와 온 가족이 만족스러워했다. 1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인데 브로드웨이의 밤거리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거리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굉장히 빨랐다. 이렇게 짧은 터널을 그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지나왔나 싶을 정도였다. 터널을 빠져나와 고가도로를 감아돌 때 맨하탄의 멋진 야경이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