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U.S./더블린의 일상

더블린을 조금만 벗어나 Pre-school 보내기

Beyond Culture 2010. 1. 18. 08:43

콜럼버스에 오기 전 선배들로부터 전승되는 프리스쿨 정보가 이것 저것 많이 있었지만 막상 와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알아보니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있다. 이 곳 더블린은 콜럼버스의 분당과 같은 지역이다. 따라서 프리스쿨은 대부분 비싸다. 사립 프리스쿨은 주당 250달러까지도 요구한다. 비용이 싼 교회의 경우 오전 2시간 또는 오후 2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듣던대로 일주일에 2, 3일만 오전 또는 오후에 다니고 월 125달러 뭐 이렇진 않다.

 

아이들 미국식 학령계산도 분명히 하자. 오하이오 주는 9월말까지 끊어서 나이를 계산한다. 즉 우리 아이의 경우 올해 10월 1일에 만 5세가 되어있을 것이다. 생일이 8월 29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4살로 인정되어 Pre-kinder 반에 모두 받아준다. 그러나 이웃집 아이의 경우 만 3살이 넘었지만 생일이 10월 4일이다. 즉 올해 10월 1일에도 이 아이는 여전히 만 3살로 간주된다. 그 아이는 지금도 만 4살이 지났지만 불행하게도 올해는 고사하고 내년 한해동안도 여전히 3살반에 다녀야하는 처지다. 처음엔 그 계산법이 이해가 안되어 여러번 되물었었다. 그 해 10월 1일 기준에 몇 살이냐에 따라 학령이 적용되는 것이다.   

 

비용을 보자면 한국의 영어유치원 비용을 생각하면 비슷할까?

비싼 프리스쿨은 대략 월 1,000달러를 조금 넘어간다.

교회 프리스쿨 중 풀타임이 가능한 곳(오전 9시 ~ 오후 3시 정도)은 400달러에서 600달러 수준이다.

이 때 조금 비싼 곳은 점심을 사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싼 곳은 점심을 각자 싸 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더블린을 조금만 벗어나면 다양한 교회 부설 프리스쿨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갈 곳은 Tree of Life Church에서 세운 프리스쿨로 여긴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운영하는 대규모 기관이다. 여러 교회와 사립 프리스쿨을 다녀온터라 대충 봐도 느낌이 올만할 즈음 이 교회 담당자와 면담을 해보고 단박에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시간옵션과 아이 7명에 교사와 보조교사까지 2명이 지도하고, 그러면서 가격도 저렴, 시설도 만족...   하지만 toilet train을 잘 해놔야한다. 이 곳 아이들은 3살이면 모두 대소변을 혼자시킨다고 한다. 이건 조금 부담이다.

교회에서 준 신청서는 교회의 추천서이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대한 정보와 목사님 또는 소그룹 리더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교회에서도 정말 괜찮은 곳이라고 말해주니 더더욱 안심이다.

 

미국에와서 모든 것이 서툴지만 용기를 내자. 안되는 영어지만 여러번 들르다보니 이젠 대충 레파토리가 생긴다. 그리고 눈치로도 뭔 소리를 하는지 대충 알아듣겠다. 조금만 더 주위에 물어보고 직접 부딪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몇 군데 기록으로 남겨보자면...

 

<교회 프리스쿨>

 

많은 교회가 프리스쿨을 운영하며 그 중 일부는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있다. 비용은 홈페이지에 명확히 게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보면 더 싼 경우도 있다.

 

 1. Little Shepherd Church :

 

더블린에 위치했고, Wyandot 초등학교 바로 옆이다. 선생님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애들 엄마들도 전형적인 백인미녀들로 표정도 밝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다만,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 외에 다른 옵션이 없다. 비용은 월 200달러 미만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156달러 견적이 나왔다. 나중에 와이언닷 초등학교에서 킨더스쿨 오전 반을 마친 후 오후에 afterschool 과정으로 다니면 좋을 듯 하다.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면된다.

 

2. Atonement Lutheran Church :

 

Bethel Rd를 따라 동쪽으로 진행하다 Reed Rd를 만나 우회전 한 후, 좌측으로 Francisco Rd로 턴하면 바로 우측으로 교회가 나타난다. 중앙에 큰 홀이 운동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뚱뚱하고 굉장히 바쁘지만 열심있는 선생님과 얌전하고 참하고 애들을 굉장히 배려하는 사무실 직원이 맞이한다. 여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주 5일에 월 370달러, 단 점심은 개별로 싸가야 한다. 오전만 파트타임으로 선택하면 180달러 수준,  여기 분위기는 정말 짱이다.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너무나 밝다. 공간도 넓고 따뜻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더블린에서 거리는 아주 조금 먼 느낌... 우리 집에선 대략 12km정도

 

3. Tree of Life Church :

 

우리 아이가 갈 곳, 선생님들 정말 친절, 전형적인 백인교회로 사람들이 너무나 여유롭고 친절하다. 프리스쿨 내부에 큰 체육관이 있고, 입구에 커피숍같은 쉼터가 있어 아이들 데리러 온 부모들이 차 한잔하며 교제하는 장소가 있다. 우리 아인 Pre-Kinder 반에 들어간텐데 얘가 등록하면 반 아이들 수는 8명이 될 것이다. 주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풀타임으로 하면 대략 한달에 600달러 정도, 주5일 오전에 3일만 풀타임으로 하면 월에 약 510달러 정도 들어갈 것이다. 더블린 우리 집에서 7km 정도 떨어졌고 Sawmil에 있는 Meijer 옆에 있어, 아이 픽업하면서 장 보기도 좋은 위치다.

 

 

<사립 프리스쿨>

 

홈페이지를 봐서는 비용에 대한 언급은 한 군데도 없다. 가서 부딪쳐 물어보고 시설을 둘러봐야 한다.

 

1. Kinder Care :

 

더블린 한 복판 Tara Hill에 위치했다. 대규모 체인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를 풀타임으로 본다. 하루에 5시간을 초과하면 풀타임으로 간주한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5시간 견적을 내봤더니 주당 144달러를 요구한다. 풀타임을 주당 192달러다. 대략 800달러 미만에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아이를 풀타임으로 맡길 수 있다. 점심은 당연 사먹일 수 있다. 다만, 이곳은 가 본 곳 중 선생님들이 가장 첫인상이 안 좋았다. 점심먹고 억지로 아이들 취침시간을 진행하는 모습도 부담스러웠고, 신발도 벗지 않는 실내공간에 반별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낮은 울타리 같은 것으로 반이 분리되어 있어 서로서로가 훤히 보이는 공간구성, 높지 않은 천정, 약간 싸늘한 공기에 야전침대 같은 곳에 부츠를 신은채로 잠을 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측은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무튼 독한 마음먹고 아이의 영어를 마스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둘 마음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다른 사립은 직접 가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