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Pheaneas and Ferb 라는 이곳 만화프로그램의 타이틀 곡이 104 Days Summer Vacation...으로 시작한다. 실제로 104일에는 못 미치는 것 같지만 정말 긴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내일이면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간다. 그 사이 중서부여행과 동부여행으로 대략 1달이 넘는 시간을 길에서 지내고 나머지 시간은 이곳 여름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외에 정말 펑펑 놀았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놀았다.
큰 아이 Daniel은 이제 이곳 Karrer Middle School에 간다. 지난 주 월요일엔 예비소집날이래서 갔더니 학생별 스케쥴표를 주고 사진을 찍어 그 자리에서 학생증을 발급해 준다. 그리고 Dublin District내 모든 중학생 대상의 스포츠와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패스를 팔고, 아이들 전용 플래너에 운동복을 팔았다. 물론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게 예치금받는 것도 여기에선 아주 철저한 부분이었다. 초등학교 적 친구 아이들이 눈에 띄었는데 친했던 Michael과 Ian이 6-2팀으로 같은 팀이 되었고, 일본인 친구 유토와 한국인 친구 감찬이는 서로 다른 반이 되었다.
중학생만 되어도 벌써 학교 내 통로에 개인 락커가 지정되어 소지품은 다 거기에 들어가게 되고, 아이들은 각 팀(우리나라 반 같은 개념)별로 아침에 지정된 강의실에 모였다가 시간이 되면 각자 스케쥴대로 강의실로 이동해가며 수업을 듣는다. 마치 우리나라 대학교 같은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만 다르다. 담임 선생님도 없다. 개인별로 카운셀러 선생님이 따로 지정되어 있고, 팀별로는 Homebase teacher라는 사람이 있는데 아침과 저녁이 다른 선생인걸 봐서는 누가 담임 선생님 개념인지 구분을 못 하겠다.
수업시간표도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우리나라 국어와 같은 개념인 Language Art와 Math, Science, Social Study 이렇게 기본 과목 외에 월,수,금요일엔 학습센터로 화,목요일엔 밴드나 합창단이나 관현악단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활동해야 한다. 아무리 봐도 정말 공부에 부담이 없는 학생들인 건 분명하다.
둘째 Kevin은 Kindergarten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오전, 오후 반이 통합되어 종일반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는데 아쉽게도 1년 연기가 되었다. 지난 주중에는 오리엔테이션이다... 선생님 만나는 날이다... 해서 학교에 두 차례나 들렀다. 다행히 활발하고 평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안심이 되었다. 이런 저런 준비물들을 구매하여 학교에 디밀고는 이제 학교에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 오후반은 1시 05분부터 3시 35분까지 수업이있고, 아마 영어를 못하니 오전 11시 30분부터 실시하는 ELL(English Language Learner) 프로그램에 참여할 듯 싶다. 아무튼 초등학교 1학년으로 바로 가는 한국과 달리 만 5세가 되면 초등학교 과정의 시작인 Kindergarten이 시작되니 나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둘째는 영어보다 한국어에 집중해야할 것 같아 집 근처에 구몬학습센터가 있다는 얘길 듣고 상담을 갔었다. Kumon이라고 쓰인 간판부터 재미있었지만 들어가보니 순 인도사람들이 득실대는 상황에 이따금 백인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 상담하시는 아주머니도 인도분이셨는데 분명 한국인 선생님도 있고 한글반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왔건만 콜럼버스에는 한글반이 없고 수학과 과학반만 있는 모양이다. 인도 사람들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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